플라스틱은 '아무 모양이나 만들 수 있다' 라는 뜻의 그리스어인 '플라스티코스'에서 유래했다. 열이나 압력을 가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으며, 다양한 색과 물성을 구현할 수 있어 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란 찬사를 받아왔다.
이러한 플라스틱은 고분자 사슬을 이루는 원소의 종류 및 구조에 따라 폴리에틸렌(PE), 폴리프로필렌(PP), 폴리염화비닐(PVC),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(PET), 폴리카보네이트(PC) 등 다양한 고분자가 발명되었으며, 우리 생활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.
하지만 플라스틱은 자연환경에서 잘 썩지 않는다는 단점으로 인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고 있다.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란 찬사를 받은 지 1세기 만에 인류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것이다.
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 많은 나라와 기업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 강화와 기술개발을 하고 있으며, 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.
플라스틱 재활용 실태
석유를 정제한 기초유분으로부터 생산된 플라스틱은 포장 용기, 건축 자재, 의류 등 일상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.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은 소각, 매립, 재활용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, 매년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3.6억 톤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.
플라스틱 폐기물 중 재활용에 활용되는 비율은 30%에 불과하며,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다. 하지만, 환경적 측면에서 소각, 매립은 최악의 처리 방법이다. 소각 과정에서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 등의 유독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, 매립 후에도 완전히 부식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환경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.
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
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환경제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. 순환경제란 기존의 생산-소비-폐기의 선형경제가 아닌, 투입된 물질이 폐기되지 않고 유용한 자원으로 반복 사용되는 경제시스템을 말한다. 이러한 순환경제 전환을 통해 한정된 자원으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.
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선 기업은 친환경 플라스틱을 ‘생산’하는 것부터 소비자는 자연에서 잘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‘소비’하는 것, 폐플라스틱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‘재활용’하는 것까지 모두 중요할 것이다. 또한, 정부 및 지자체의 규제 및 지원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.
주요국의 플라스틱 사용 규제
유럽(EU)
- 2018년 플라스틱이 설계, 생산, 사용, 재활용되는 방식을 순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European Strategy for Plastics를 채택
- 2019년 국가적 차원의 R&D 프로그램 Horizon 2020을 통해 2.5억 유로를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지원
- 2021년부터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 폐기물 Kg당 0.8유로의 세금 부과
- 2021년 7월 3일을 기점으로 플라스틱 수저, 접시 등 일회용 제품의 사용 금지
중국
- 2020년 '플라스틱 오염 관리 강화제안'을 발표. 2026년까지 5개년 폐기물 감축을 위한 로드맵 제시
- 2021년부터 발포플라스틱 음식용기와 플라스틱 면봉 생산 및 판매 금지,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일상 화학제품은 생산 금지
- 2026년부터 분해할 수 없는 비닐봉지와 택배 비닐 포장이 금지. 일회용 식기 사용을 30% 저감
미국
- 바이든 행정부 이후 'The Break Free From Plastic Pollution Act of 2021' 발의
- 2023년부터 재활용할 수 없는 일회용 봉투, 식기 등 제품을 판매 금지하고 음료 용기에는 재활용 함량을 2025년까지 25%, 2030년까지 50%로 증가
국내외 기업의 플라스틱 재활용 사례
코카콜라(Coca-Cola)
- 2025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의 용기를 100%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, 누적 300만 톤의 플라 스틱 사용량 감축, 2050년 탄소 중립 목표
- 2030년까지 용기의 50% 이상을 재활용 물질로 대체할 예정, 페트병 수거 방식 개선 및 201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5% 감축 목표
펩시(Pepsi-co)
- 난분해성 플라스틱 2022년까지 9개 유럽 시장에서 100% 재활용 플라스틱 교체 목표
- 2030년까지 EU 전역에서 r-PET 사용량 50% 달성 목표
- 자사 제품 100% 생분해성, 재활용 가능 플라스틱으로 교체 목표
네슬레(Nestle)
- 2025년까지 재활용, 재사용 가능 포장지로 100% 전환 목표,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
-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의 80%가 재활용 알루미늄 사용
- 무료 재활용 수거 프로그램 등 재활용 촉진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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